미국민들 가운데 59%가 농업 종사자들이 미국 전체 노동력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1%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소타주의 소도시 아덴 힐스에 본사를 둔 농업‧식품기업 랜드 오레이크스(Land O’Lakes)는 12일 ‘국가 농업인의 날’(National Farmer’s Day)을 맞아 미국 사회에서 농업 종사자들이 맡고 있는 역할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기 진행한 ‘미국 농업 종사자들의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시장조사기관 웨이크필드 리서치(Wakefield Research)에 의뢰해 대표성을 띄는 성인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농업의 현주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 그리고 미국민들의 식품 선호도 등이 오롯이 드러나 흥미로움을 더했다.

예를 들면 미국민들은 자국 내 농가의 46%가 가족에 의해 소유‧경영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믿음을 내보여 실제 수치인 98%와는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미국민들은 자신이 구입하는 농산물의 43%가 가족 소유‧경영 농가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실제로 이 수치는 8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처럼 잘못된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87%의 미국민들이 자신이 소비하는 식품의 산지(産地)에 대해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 흥미로움이 앞서게 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자신이 소비하는 식품의 산지에 대해 “대단히”(extremely) 또는 “매우” 깊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94%의 응답자들이 자신이 소비하는 식료품들이 지속가능하게 재배‧조달되어야 한다는 데 최소한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속가능한 농업(sustainable farming)이 농업 종사들의 수익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26%의 응답자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랜드 오레이크스의 헤더 말렌섹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3,100여명의 농업 종사자들과 연을 맺고 있는 농업‧식품기업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기여도를 낱낱이 드러내는 일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농업 종사자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면서(feed) 우리 사회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일깨우고,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