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기능식품업계의 이익대변단체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이 임신한 여성들이 복용하는 일부 보충제들(dietary supplements)의 영양소 수치를 조사한 결과가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誌’(AJCN)에 게재된 것과 관련, 12일 입장 발표문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표문에서 CRN은 해당 조사결과를 공개한 연구팀이 미국에서 시험에 참여한 임신부들의 식생활 실태를 조사하면서 6가지 영양소들을 불충분하게 섭취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을 환기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연구팀은 후속조사로 일부 보충제 제품들의 영양소 함량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대부분의 조사 대상 보충제들이 임신부들에게서 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6가지 영양소들을 목표한 수준으로 공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음을 CRN은 환기시켰다.

이와 관련, CRN은 보충제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통한 각종 영양소 섭취와 마찬가지로 임신부들의 전체적인 영양공급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보충제는 건강한 식생활을 대신하는 대체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CRN의 안드레아 웡 학술‧법무 담당부회장은 “우리는 영양학적 니즈와 임신기간 동안의 영양소 보충과 관련한 연구를 보강하고자 한 연구팀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 “이번 연구가 출산 前 섭취하는 보충제를 포함한 전체 보충제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보충하는 보완재(supplements)일 뿐, 대체재(substitutes)가 아니라고 하는 영양학 전문가들과 영양사들의 오랜 지론에 한층 더 무게를 싣게 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뒤이어 “보충제는 일부 영양학적 간극을 채워주는 중요한 식품이지만, 건강한 식생활을 대체하는 식품이 아닐 뿐 아니라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인 임신기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웡 부회장은 “이번에 공개된 연구결과가 전혀 놀라운 사실이 못 된다”며 “임신기간의 건강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들을 충분한 수준으로 섭취할 수 있으려면 잘 먹는 것이 우선이고, 필요할 경우 출산 前 종합비타민제나 기타 각종 보충제를 보완적으로 섭취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단 하나의 제품으로 핵심적인 모든 영양소들을 거의 모든 임신부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대단히 도전적인 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웡 부회장은 단언했다.

설령 필요로 하는 영양소들의 1일 섭취량을 크게 늘려줄 수 있더라도 개별 임신부들의 식생활 패턴이 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저마다 필요로 하는 정확한 영양학적 니즈를 100% 커버해 줄 하나의 만능제품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 보충제 업계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임신기간 동안 필요로 하는 최고의 영양소를 공급할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배전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