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패키징 기업 에보웨어(evoware)는 지난해 9월 해조류로 만든 ‘엘로 젤로’(Ello Jello) 컵을 선보였다.

이 컵은 내용물의 맛과 식감을 높여주는 데다 섭취를 마친 후에는 용기(用器) 자체를 먹어서 처리할 수 있다는 간편함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먹는 패키징(edible packaging) 분야의 글로벌 마켓이 지난해 9억2,078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5.7%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이면 글로벌 먹는 패키징 마켓이 14억1,677만 달러 사이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19일 공개한 ‘출처별, 소재별, 포장유형별, 최종 소비자별, 지역별 먹는 패키징 마켓 사이저, 마켓 셰어 및 트렌드 분석과 2023~2030년 부문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패키징 솔루션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향상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고 나선 각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 등에 힘입어 먹는 패키징 마켓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비단 식‧음료업계 뿐 아니라 제약업계에서도 먹는 패키징을 적용하는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이 시장이 확대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마켓셰어를 보면 식‧음료 부문이 지난해 76.0%를 과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바쁜 스케줄이 즉석식품이나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스낵류 등과 같이 먹는 패키징이 적용될 수 있는 식품의 수요를 높이면서 먹는 패키징 마켓이 확대되는 데 추진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먹는 패키징 솔루션은 물에 용해되는 데다 보관기간이 다른 지속가능한 패키징 방법들에 비해 짧고, 천연물 원료를 사용하는 까닭에 해당 천연물에 식품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소비자들의 경우 사용이 제한되어야 한다는 점 등은 이 시장의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고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소재별로 보면 지질 부문이 다양한 식‧음료에 폭넓게 적용되어 제품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유통기간을 늘려 줄 수 있는 만큼 2023~2030년 기간 동안 가장 발빠른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키징 소재를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분류할 경우 지난해 식물성 패키징 소재가 전체의 76.0%를 점유하면서 절대적인 몫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소비자별로 보면 식‧음료 부문이 각종 제과류, 제빵류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데다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감소시켜 주면서 편리하고 지속가능한 패키징 대안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플라스틱 패키징에서 먹는 패키징 솔루션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 전환을 이끌면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고, 덕분에 패키징 폐기물 감소와 매립 억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북미시장이 먹는 패키징 마켓에서 점유한 몫은 28.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먹는 패키징이 플라스틱, 종이 및 금속과 같은 전통적인 패키징 소재들에 비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장점이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도 좀 더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덜한 소재를 선호하기에 이른 데다 일부 식품들의 맛과 식감을 향상시켜 주는 먹는 패키징이 등장하면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예로 보고서는 스낵류의 바삭함을 높여주는 크런치 코팅(crunchy coating)과 음료의 맛을 높여주는 먹는 패키징을 열거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가공식품의 트렌드화와 온라인 식품‧잡화류 배달의 성행 등이 먹는 패키징 마켓이 확대되는 데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이 폐기물 관리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고조시키기에 이르면서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패키징 솔루션을 원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백질, 지질 및 다당류 등으로 만들어 내용물이 바닥을 드러낸 후 섭취할 수 있는 먹는 패키징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면서 갈수록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단백질 패키징은 지난해 전체 시장의 46.0%를 나홀로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징 유형별로 보면 필름 부문이 코팅이나 기타 각종 부문들을 제치고 지난해 61.0%를 과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