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체 음식물의 40%에 육박하는 분량이 그냥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걱정거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와 관련,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소재한 미국 냉동식품연구소(AFFI)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냉동식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달 29일 2개 최신 연구사례들을 공개했다.

이 중 하나는 코넬대학 경영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조사기관 210 어낼리틱스(210 Analytics)가 냉동식품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소효과와 소비자들의 냉동식품 의존실태를 조사한 사례이다.

냉동식품연구소의 앨리슨 보더 소장은 “소비자들이나 정치인들이나 마찬가지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자료를 보면 냉동이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연에서 냉동은 잠시멈춤 버튼(nature’s pause button)과도 같은 것이어서 유통기한을 늘려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더 소장은 뒤이어 “냉동과일이나 냉동채소, 미리 나눠놓은 식사, 애피타이저 또는 기타 각종 식재료를 불문하고 소비자들이 유연한 식사준비를 가능케 해 주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감소시켜 주는 편리한 대안으로 냉동식품에 의존하기에 이른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날 냉동식품연구소가 공개한 코넬대학 연구팀의 문헌자료는 식료품점과 일반가정에서 냉동식품이 폐기되는 비율을 분석한 내용이 눈에 띈다.

분석결과를 보면 냉동식품은 소매유통 채널이나 소비자 채널에서나 예외없이 신선식품에 비해 폐기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되는 비율을 보면 식품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 가운데 과일과 채소류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냉동식품이 신선식품에 비해 버려지는 양이 훨씬 적었음이 눈에 띄었다.

냉동식품이 버려지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부패 또는 과도한 잔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 냉동식품은 유통기간을 늘려주고, 가정에서 원하는 식재료를 정확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점이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0 어낼리틱스가 총 1,5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한 우려사항, 태도, 행동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를 보더라도 83%의 응답자들이 냉동식품 구입이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좋은 해결책이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이와 함께 79%의 응답자들은 냉동식품의 구매동기로 필요로 하는 정확한 양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다.

또한 냉동식품 구매자 10명당 9명 꼴로 음식물이 부패할 위험을 걱정할 필요없이 플랜 B를 가능케 해 준다는 장점을 언급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금전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지원 프로그램’(SNAP) 적용대상 가정의 86%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데 입을 모은 가운데 냉동 식재료가 장기간 동안 식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에 비용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답변했기 때문.

보더 소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비단 지구촌을 위해 좋을 뿐 아니라 우리의 지갑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할 수 있다”면서 “냉동을 통해 장기보관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집에서 식재료가 부패하는 일을 피할 수 있고, 식사계획을 막바지에 변경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마디로 새로운 자료를 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자 할 때 냉동은 당신의 친구(your friend)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더 소장은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