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를 하게 되면 쓰고 남는 잔여원료가 무조건 발생합니다. 포장은 대용량인데 쓰는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바터플레이스는 식품 제조사들의 잔여원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 될 겁니다.”

식품 제조 후 남게 되는 잔여원료는 제조사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금전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당연. 소비기한 경과 원료를 실수로 보관할 경우 행정지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최근 골칫거리로만 여겨지던 잔여원료를 온라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가 선보여 화제다. 식품 잔여원료 교환거래 플랫폼 바터플레이스(대표 이주원)가 그것.

잔여원료를 보유한 식품제조사가 바터플레이스에 이를 접수하고 지정된 창고로 입고시키면 후속 판매절차를 바터플레이스가 일임받아 진행하는 형식이다. 

바터플레이스 이주원 대표는 제조업소들의 업무 부담을 늘리지 않고 잔여원료를 편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말한다.

“바터플레이스는 단순히 거래를 중개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조사가 잔여원료를 접수하고 이를 바터플레이스 창고로 입고시키면 모든 후속 절차를 저희가 진행합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잔여원료를 판매할 수 있죠.”

바터플레이스는 잔여원료의 보관, 판매와 함께 추가적으로 소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원료를 적은 용량으로 소분하여 구매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바터플레이스의 목표는 적은 용량으로도 원료를 구매할 수 있게 하고, 남은 잔여원료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식품 제조기업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환경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으니 1석 3조가 아닐 수 없죠.”

이 대표는 향후 식품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재화와 서비스들이 거래될 수 있도록 바터플레이스의 서비스 모델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제조설비와 연구장비, 컨설팅 서비스, 인력 리쿠르팅 등을 융합해 식품 산업의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