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껍질, 버리지 마세요~

미국 식품기업 델몬트(Fresh Del Monte Produce)가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과 연구 협력관계를 강화‧확대키로 합의했다고 29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델몬트는 지난 1531년 설립된 이래 첨단연구 분야의 글로벌 허브 가운데 한곳으로 잘 알려진 그라나다대학 연구진과 함께 다양한 과일의 껍질과 찌꺼기, 폐기물 등에서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을 찾아 건강증진 및 웰빙에 도움을 줄 약용 또는 약용 이외의 식품용으로 개발하기 위해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1년여 동안 델몬트의 다양한 식품 포트폴리오에 사용되는 과일들에 포함되어 있는 생리활성물질들의 효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해 왔다.

프레쉬 델몬트 프로듀스의 모하마드 아부-가잘레 회장은 “세계 최대 과일 생산기업의 한곳으로서 우리는 과일 찌꺼기를 포함해서 우리가 생산한 식품들 가운데 아직까지 손길이 미치지 않은 커다란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부문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첨단연구의 허브 가운데 한곳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라나다대학과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가잘레 회장은 설명했다.

가잘레 회장은 뒤이어 “우리는 이번에 파트너 관계를 확대키로 함에 따라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켜 줄 혁신적인 성과를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은 후안 안토니오 마르샬 교수와 비토 베라르도 교수가 총괄하고 있다.

이들은 첨단기술을 적용해 과일 찌꺼기로부터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양측은 고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들과 더모-코스메틱스(dermo-cosmetics), 뉴트라슈티컬스 및 식품 등의 분야에 표적을 맞출 예정이다.

여기서 언급된 고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들은 암, 당뇨병, 비만 및 폐동맥 고혈압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라나다대학의 후안 안토니오 마르샬 교수는 “델몬트 측과의 제휴가 생물의학(biomedical) 연구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각종 과일 찌꺼기로부터 고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병들이나 뉴트라슈티컬스 제품들에 사용될 생리활성물질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건강증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르샬 교수는 덧붙였다.

비토 베라르도 교수는 “델몬트와 같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 순환경제(circular economy)가 식품산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뒷받침한다”면서 “식품 부산물을 재평가하는 데 델몬트가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식품 부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식품 부산물이 새로운 원재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베라르도 교수는 덧붙였다.

양측의 협력에 힘입어 폐기되어 쌓이는 과일 부산물들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대변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줄이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