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이 심부전 환자들의 심장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증상이 나타났던 환자들이 생선을 적정한 수준으로(moderate) 섭취할 경우 좌심실 수축기능부전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기대된다는 것.

그리스 아테네대학 의대의 D. 파나기오타코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비영리 학술단체 식품전문가연구소(IFT)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식품과학誌’(Journal of Food Science) 12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적정한 생선 섭취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좌심실 수축기능부전 발생 감소에 나타낸 상관성’.

파나기오타코스 박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치명적이지 않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입원했던 93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섭취 실태와 인구사회학적 제 요인, 평소의 라이프스타일, 병력(病歷) 등을 면밀히 평가하는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총 437명의 환자들에게서 좌심실 수축기능부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들(64±13세)이 347명이었으며, 여성들(71±12세)은 90명이었다.

반면 388명의 남성들(62±12세)과 109명의 여성(66±12세) 등 총 497명의 환자들은 좌심실의 수축기능이 양호한 상태로 유지됐다.

특히 생선을 주 1~2회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생선을 거의 또는 전혀 섭취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할 때 다른 요인들과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부전 발생률이 53%나 낮게 나타났을 정도로 밀접한 상관성이 관찰됐다.

이는 생선 섭취를 통해 산화(酸化) 과정과 내피(內皮)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생선 섭취량을 주 1~2회 이상 수준으로 늘렸더라도 발생률이 추가적으로 감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좌심실 수축기능부전이 발생하지 않았던 피험자들의 경우 산화(酸化)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 등도 눈에 띄었다.

파나기오타코스 박사는 “섭취를 권고할만한 생선의 유형과 함께 적절한 생선 조리법 등을 알아내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