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에 이지메디컴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입찰대행을 하고 있는 이지메디컴이 충북대병원 입찰대행에 이어 강원대학병원까지 구매대행을 하고, 제주대학병원 구매대행 업무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도협 산하 병원분회는 오는 1월 28일 정기총회에서 입찰질서 개선 문제와 함께 이지메디컴 문제를 정식 거론하고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도매업계내 이지메디컴이 정면 거론되는 것은 대부분의 도매업소 당기순이익이 0% 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0.9%를 받으며 입찰 도매업소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지방으로까지 진행되면 도매업소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익률 0% 대에서 전자 구매채널 도구를 강제적으로 이용당하며 수수료(서울대병원의 경우 0.8%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것. 

여기에 서울대병원 입찰 1% 낙찰이 이지메디컴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는 인식도 자리잡고 있다 저가입찰로 정부 제약 도매 간 갈등이 야기되고, 약가인하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상황에서 '안된다'는 것.

때문에 유통가에서는  "이지메디컴이 의료기관에 프로포즈해 의료기관과 손을 잡고 의뢰를 받았으면 B2B채널의 사용료는 의뢰자에게 받아야지, 왜 힘없는 도매업소에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없이 들어갈 수 있는 의약품 공급을 문을 만들어 놓고 앉아서 통과세를 받는 거나 다름이 없다"며, "현대판 봉이김선달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