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이하 부사특사경)의 면허대여 약국 단속 이후 불법약국 뿐 아니라 도매상과 제약회사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부산특사경이  약사면허를 대여 받아 약국을 개설, 운영해 오던 무자격자(면허대여약국)를  15일간의 잠복 끝에 적발하는 과정에서 통장거래내역과 심사평가원의 약제비청구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불똥이 제약사와 도매업계로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매업계는 직영도매와 뒷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부산 특사경 관계자는 “면허대여약국을 처음으로 단속에 성공한 것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수사기법으로 가능했고, 단속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됐다.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매직영약국, 면허대여약국과 함께 국민보건에 위협되고 있는 비약사조제, 일반약 비약사판매(전문카운터)부분에 대한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단속을 할 것”이라고 밝혀 도매직영 면허대여약국에 대한 계속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일선 약국에서도 스스로 약국 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양산되는 가운데, 도매 제약사에서도 뒷마진과 리베이트 부분이 자금추적으로 밝혀 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는 것.

실제 이 지역 유통가와 제약계에서는 “특사경이 15일 잠복으로 끈질긴 수사를 했고 통장내역과 약제비 청구 등 자금에 대해 면밀한 분석으로 단속한 결과인 만큼 뒷마진과 리베이트 부분의 자료를 확보하고 도매와 제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 유통가 한 관계자는 “전문카운터 면허대여에 대한 조사였지만 약국은 제약사와 도매상과 연결돼 있다. 단순히 약국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올 초부터 의약품 시장의 리베이트에  대한 조사가 휘몰아치고 있는데 도매도 리베이트 자금을 추적했기 때문에 도매상과 제약사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은 지난 연말부터 실시한 약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서 약사면허 대여(무자격자 약국개설), 약사가 아닌 무자격 종업원의 의약품 조제·판매, 사용기한이 경과된 의약품 판매 등 약사법을 위반한 약국 8개소 14명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