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섬유질(또는 식이섬유)을 다량 함유한 식품들의 발매가 부쩍 활기를 띄고 있다.

빵이나 씨리얼에서부터 파스타, 요구르트, 주스, 심지어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으면 헬스푸드 시장에 명함을 내밀기 어렵기에 이르렀을 정도.

이 같은 현실은 50세 이하 여성 및 남성들의 경우 각각 1일 25g과 38g의 섬유질 섭취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 실제로는 1일 평균 섭취량이 각각 13g과 17g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인들의 섬유질 섭취가 이처럼 권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연구기관인 의학연구소(IoM) 산하 식품‧영양위원회가 지난 2005년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밝혀진 것이었다.

이와 관련, 섬유질은 변비를 예방해 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며, 잘 소화되지 않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조절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치질이나 치핵, 대장 게실증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데도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장 게실증’이란 변이 대장 점막층에 정체해 있으면서 압력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근육층이 돌출해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다. 따라서 섬유질 결핍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섬유질 함유식품들의 발매가 봇물을 이룸에 따라 최근에는 천연 섬유질인 식이섬유(dietary fiber) 이외에 이뉼린(inulin), 말토덱스트린(maltodextrin), 폴리덱스트로스(polydextrose) 등 식품업체들이 개발한 기능성 섬유질이 함유되는 식품들의 발매가 크게 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네소타州 로체스터에 소재한 메이요 클리닉의 제니퍼 넬슨 영양사는 “기능성 섬유질 성분들이 천연 섬유질과 동등한 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연구작업을 통해 규명되어야 할 부분들이 없지 않다”며 신중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럼에도 불구, ‘기능성 섬유질’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 천연 섬유질에 못지 않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표방한 섬유질 함유 헬스푸드의 발매는 앞으로도 붐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기능성 섬유질이 천연 섬유질 뺨치는 효과를 나타낼 것임을 입증한 연구사례들도 속속 발표되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요플레 파이버 원 요구르트’(Yoplait's Fiber One Yogurt)나 ‘아놀즈 더블 파이버 브레드’(Arnold's Double Fiber Bread) 등과 같이 아예 제품명 자체에서 섬유질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례까지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다.

섬유질(fiber)이 안들어 있으면 헬스푸드 아니잖아요~

그냥 정크푸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