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의 경우 최근들어 오메가-3 제품 시장에 이상징후가 눈에 띄고 있는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놀라운 매출상승을 실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닐슨 컴퍼니社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미국의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까지 최근 52주 동안 오메가-3 제품들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42%의 고도 매출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고조와 관련제품들의 가격인하가 쌍끌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

닐슨 컴퍼니社의 톰 피로바노 산업전망 담당이사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식생활 개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결과라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씀씀이를 줄여야 할 상황에 직면한 미국 소비자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건강’과 ‘웰빙’을 표방한 식품들을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소비했다는 것.

심장 건강에 좋다거나, 관절 부위의 통증을 감소시커나,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free radical)를 제거하는 효능 등을 표방한 식품들이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는 것이 피로바노 이사의 해석이다.

실제로 보고서는 항산화 식품이 29%, 글루텐-프리 식품 16%, 프로바이오틱 13%, 칼슘 함유식품 13%, 섬유질 식품 13%, 저혈당 식품 12%, 염분 무함유 식품 10% 등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의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매출액수를 살펴보면 저지방 식품(products with fat claims)이 461억 달러(3% ↓), 내추럴 푸드 228억 달러(4% ↑), 저염분 함유식품 149억 달러(0%), 특정지방 부재식품(Absence of specific fat) 148억 달러(1% ↑), 부패방지식품(Preservative claim) 145억 달러(1% ↑), 저칼로리 식품 117억 달러(6% ↑) 등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저지방 식품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115억 달러(0.5% ↓)의 매출을 올린 우유의 잠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또 내추럴 푸드는 월마트를 제외한 매스마켓 대형 유통채널에서 오가닉 푸드의 매출을 4배나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콜레스테롤 저하효능을 표방한 식품은 5% 감소한 106억 달러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효과적인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 의약품들의 사용이 확대됨에 따른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종의 ‘풍선효과’를 상기시킨 뒤 “저칼로리‧저지방 식품이나 무가당 식품 등 비만 개선효과를 표방한 식품들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호르몬‧항생제 무함유 식품의 경우 22억 달러로 2% 줄어든 실적을 보였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옮겨갔기 때문이 아니라 우유의 가격인하로 인한 일종의 착시현상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콩식품은 매스마켓 채널에서 6%, 내추럴 푸드 채널에서는 4.1% 각각 뒷걸음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亞麻)는 8% 떨어진 1억3,7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