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들이 나트륨 섭취량을 10% 정도만 줄이더라도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엄청난 의료비 절감효과로 귀결될 것임을 시사한 또 다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인 덕분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에 핵심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혈압을 낮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같은 연구결과의 근거.

스탠퍼드대학 보건정책연구소 연구원이자 캘리포니아州 파울로 알토 소재 파울로 알토 보훈병원에서 내과의사로 재직 중인 크리스탈 스미스-스팽글러 박사 연구팀은 미국 내과의사학회(ACP)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내과의학 회보’ 3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나트륨 섭취량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인구전략; 비용효용성 분석사례’.

스미스-스팽글러 박사는 “개인별로 살펴보면 혈압 강하도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를 전체 인구에 대입해 보면 엄청난 심혈관계 제 증상 감소와 비용절감 효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 감소에 따른 효과를 추정하기 위해 2건의 비용효용성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그 성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부와 식품업계의 자발적 공동보조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 9.5% 감소를 전제로 했던 첫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40~85세 사이의 성인들에게서 뇌졸중 51만3,885건과 심근경색 48만358건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수치가 도출됐다.

이에 따른 치료비 절감액의 경우 3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었으며, 덕분에 210만에 이르는 생명년수(QALYs) 증가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나트륨 소비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해 사실상 가격을 40% 인상하는 효과를 모색한 케이스.

이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6% 감소하면서 뇌졸중 32만7,892건과 심근경색 30만6,137건의 예방이 가능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로 인한 치료비 절감액은 224억 달러, 늘어나는 생명년수는 13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스미스-스팽글러 박사는 “다른 식생활 변화요인들의 경우 사전예측이 어려운 만큼 나트륨 섭취량 감소에 따른 성과를 추정하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나트륨 섭취를 줄일 경우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감소하면서 엄청난 의료비 절약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