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에 속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들을 복용하더라도 이형성 대퇴골간 골절 발생률이 크게 증가할 위험성은 없음을 시사한 2건의 최신 연구결과들이 공개됐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24일자 온-라인版에 게재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의대 데니스 M. 블랙 박사팀과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 엘리자베스 셰인 박사팀의 보고서가 바로 그것.

그렇다면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들을 4년 이상 장기복용할 경우 오히려 골질(骨質)을 떨어뜨리고, 특이성 대퇴골절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요지의 연구사례 2건이 이달 초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블랙 박사팀이 공개한 보고서의 제목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 복용과 전자하 대퇴골절 또는 골간 대퇴골절의 상관성’이었으며, 셰인 박사팀의 보고서 제목은 ‘전자하 골절과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 복용에 대한 심화자료’이다.

이 중 블랙 박사팀의 보고서는 총 1만4,195명의 여성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진행되었던 3건의 연구로부터 도출된 자료들을 면밀히 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이다.

전자하 대퇴골절과 곤간 대퇴골절 12건을 포함해 총 284건의 고관절 골절 및 다리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들을 복용한 그룹에서 골절 발생률이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그 차이가 매우 미미해 우연의 산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보고서의 골자.

다시 말해 연간 환자 10,000명당 2.3명의 비율로 골절이 발생했을 뿐이어서 매우 드문(very rare)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10여년 동안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들을 복용했던 여성들의 경우에도 이 같은 양상은 매한가지였다고 보고서는 덧붙이고 있다.

셰인 박사팀이 발표한 보고서의 경우 블랙 박사팀이 언급한 3건의 연구사례들에 참여했던 피험자 다수가 약물 복용기간이 3년 이하였으며, 대부분이 빈도높게 처방되는 수준에 비해 낮은 용량의 알렌드로네이트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들의 복용을 통해 피험자들이 대퇴골절 못지 않게 빈도높게 발생하는 데다 증상 또한 심각한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의사들은 이형성 대퇴골절 위험성을 의식해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들의 처방을 중단해선 안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해 어떤 환자들이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들을 장기복용해야 할 것인지 여부를 재평가할 필요는 없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스포스포네이트系 골다공증 치료제들이 나타내는 탄탄한 약효에 새삼 관심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