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식품에 들어 있는 포화 지방을 줄이는 대신 다불포화 지방으로 대체할 경우 관상동맥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총 1만3,614명의 피험자들에게서 발생한 1,042건의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병사례들을 포함하고 있는 8건의 관련 연구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다불포화 지방 섭취량을 5% 늘렸을 때마다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생률은 10%씩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것.

이 연구사례들은 지난해 6월 현재까지 최소한 1년의 연구기간을 전제로 진행되고 종료된 케이스들이었다. 또 여기서 언급된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병사례들은 심근경색과 심인성 사망 등을 지칭한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대리우시 모자파리안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의학’誌(PLoS Medicine) 3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포화 지방을 대신해 다불포화 지방량을 늘렸을 때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생에 미친 영향; 무작위 통제연구의 체계적 검토 및 심층분석 사례’.

특히 이 보고서는 포화 지방 섭취와 심장병 발생의 상관성 뿐 아니라 포화 지방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의 중요성을 다뤘다는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파리안 박사도 “이번 연구를 통해 다불포화 지방이 건강을 위해 포화 지방을 대체하는 선도호 높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은 상당히 괄목할만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에서 오메가-3 지방산(즉, 다불포화 지방)의 1일 권고량이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5~10%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모자파리안 박사는 언급했다. 다시 말해 현재 다불포화 지방의 1일 섭취량 상한치가 10%로 정해져 있지만, 이는 너무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그 같이 지적한 이유로 모자파리안 박사는 “이번 시험에서 1일 전체 에너지 섭취량 가운데 평균 14.9%(8.0~20.7%)를 다불포화 지방으로 섭취한 이들도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등이 비용을 지원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것이어서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에 한층 신뢰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