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소아 천식환자들의 경우 중증의 천식발작이 발생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지속성 소아 천식환자 총 1,024명을 대상으로 4년여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 같은 상관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피험자들은 추적조사 기간 동안 무작위 분류를 거쳐 부데소나이드(budesonide)나 네도크로밀(nedocromil) 등의 천식 치료제들이나 위약(僞藥) 등 3가지 가운데 한가지를 복용했다.

또 추적조사에 처음 착수할 당시 혈액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전체 피험자들의 35%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불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 상태였다. 여기서 “비타민D 수치가 충분치 못했다”는 것은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30ng/mℓ 이하인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피험자들의 유형별로는 흑인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백인들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아우구스토 A. 리톤주아 박사 연구팀은 미국 알러지천식역학회(AAAAI)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알러지‧임상역학誌’(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版 6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소아 천식관리 프로그램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중증 천식 증상의 악화 상관성’.

연구팀은 “추적조사 기간 동안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충분치 못했던 환자들 가운데 38%가 천식 증상의 악화로 인해 응급실행에 몸을 싣거나 입원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나 비타민D 수치가 충분했던 그룹의 32%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충분할 경우 천식 증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임이 명확하게 입증된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설정하려는 태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내비치며 선을 그었다.

다만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천식발작 증상의 강도(强度)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