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들은 복용시 식도염이 발생하거나 구역,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게다가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과 식도암 발생 위험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시사한 연구사례들도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식도암 및 위암 발생률의 증가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일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다시 말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群의 식도암 및 위암 발생률이 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그룹과 대동소이했을 뿐 아니라 복용기간 또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系 골다공증 치료제에 속하는 대표적인 제품들로는 머크&컴퍼니社의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 로슈社의 ‘보니바’(이반드로네이트), 노바티스社의 ‘아클라스타’(또는 ‘리클라스트; 졸레드론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영국 벨파스트 소재 퀸스대학 공중보건센터의 크리스 R. 카드웰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AMA) 11일자 최신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 복용과 식도암 위험성의 상관관계’.

카드웰 박사팀은 총 80,000여명의 영국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996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11년여 동안 수집된 ‘일반개원의 리서치 데이터베이스’(GPRD)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자료에 나타난 비스포스포네이트系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群 및 비 복용群에 대한 평균 추적조사 기간은 각각 4.5년과 4.4년이었다.

추적조사 기간이 6개월을 밑돈 경우를 제외한 전체 피험자 수는 두 그룹 각각 총 4만1,826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81%가 여성들이었으며, 평균연령은 70.0세였다.
 
조사 결과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群 및 비 복용群에서 조사기간 동안 각각 총 116명과 115명의 식도암 또는 위암 환자들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나 두 그룹간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중 식도암 환자 수 또한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群이 116명 중 79명, 비 복용群은 115명 중 72명으로 집계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격차에는 해당되지 못했다.

카드웰 박사는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했던 환자들에게서 식도암이나 위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자료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발암 위험성을 근거로 골다공증 치료제들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복용을 주저하는 우(愚)를 범해선 안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카드웰 박사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