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미세 해조류로부터 얻어지는 항산화 카로티노이드 성분의 일종인 아스타크산틴(astaxanthin; 또는 아스타잔틴)이 자외선 조사(照査)로 인한 처짐과 주름살 생성 등의 피부 광노화 제 증상들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일본 지치(自治)의과대학의 카오루 수가누마 박사 연구팀(피부의학)은 일본 연구피부과학회(JSID)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피부과학誌’(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온-라인版에 지난달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사람의 피부 섬유모세포에서 아스타크산틴이 UVA 조사로 인해 유도된 매트릭스-메탈로프로티나제-1 및 피부 섬유모세포 엘라스타제의 활성을 약화시키는 데 나타낸 영향’.

이와 관련, 사람의 피부는 장파장 자외선(UVA)에 거듭 노출되면 주름살 형성이 늘어날 뿐 아니라 피부가 처지는 증상은 이 보다 더욱 빈도높고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릭스-메탈로프로티나제-1(MMP-1: matrix-metalloproteinase-1)과 피부 섬유모세포 엘라스타제(SFE: skin fibroblast elastase), 뉴트럴 엔도펩티다제(NEP: neutral endopeptidase) 등과 같은 단백질 분해효소들의 유전자 발현량이 크게 증가하는 생화학적 메커니즘에 주로 기인한 결과.

수가누마 박사팀은 도쿄공과대학 생명공학부의 히로아키 나카지마 박사팀과 함께 시험관에 배양한 사람의 피부 섬유모세포에 UVA를 조사해 단백질 분해효소들의 발현량 증가를 유도한 뒤 아스타크산틴을 투여했을 때 나타난 효과를 면밀히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시험관 배양 피부 섬유모세포에 UVA를 조사한 직후 각각 4 μM(마이크로미터) 및 8 μM 농도의 아스타크산틴을 투여했다.

그 결과 단백질 분해세포들의 유전자 발현량 및 활성의 증가현상이 눈에 띄게 약화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매트릭스-메탈로프로티나제-1 효소의 생성 및 활성 억제효과가 다른 효소들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UVA를 조사했을 때 생성된 다양한 사이토킨들을 분석했다. ‘사이토킨’이란 염증 관련 지표인자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UVA의 작용이 각종 사이토킨들 가운데서도 ‘인터루킨-6’(IL-6)가 생성되었을 때 크게 촉진되었으며, 아스타크산인은 바로 이 ‘인터루킨-6’의 생성량을 크게 감소시켜 준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수가누마 박사는 “UVA가 ‘반응성 산소종’(즉,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에 미치는 영향을 아스타크산틴이 항산화 작용을 통해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아스타크산틴이 UVA로 인해 나타나는 광노화 제 증상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