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속에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성분이 듬뿍!

밀(wheat)에서 추출된 세라마이드 성분들을 3개월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한 결과 피부의 보습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라마이드’(ceramides)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성분들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세포간 결합에 관여하는 세포들 가운데 35~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살페트리에르 병원의 실비 브와스니크 박사 연구팀은 ‘국제 화장품과학誌’(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지난달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밀 추출 식품 첨가물이 여성들의 피부 보습도에 미친 영향: 무작위 추출,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연구’.

브와스니크 박사팀은 20~63세 사이의 건성피부 또는 심한 건성피부의 소유자에 속하는 여성 51명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밀(학명: Triticum vulgare) 추출 세라마이드 복합물 캡슐 350mg 또는 위약(僞藥)을 84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이중맹검법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에 사용된 밀 추출 세라마이드 복합물은 프랑스 제약기업 라비팜社(Lavipharm)의 자회사인 독일 칼스루에 소재 히텍스社(Hitex)에 의해 기능식품이나 미용음료 등에 사용되는 오일 및 분말 형태의 원료로 공급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 후 시험기간이 종료된 시점에서 피험자들에게 자율평가를 통해 피부 보습도 개선 정도를 묻는 동시에 피부과의사들로 하여금 피험자들의 피부 건성도(dryness), 거칠기(roughness), 홍반(紅斑‧erythema)이 나타난 정도 등을 체크토록 했다.

그 결과 밀 추출 세라마이드 복합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피부 건성도가 크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팔과 다리 부위의 피부 건성도가 최대 35.1%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위약을 섭취했던 그룹의 개선도 0.85%와는 현격한 격차가 나타났을 정도.

밀 추출 세라마이드 복합물을 섭취한 그룹은 아울러 피부의 홍반 정도 또한 괄목할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양에서 주식(主食)으로 가장 널리 섭취되고 있는 곡물인 밀이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