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KIT) 간부진들이 최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임대 형태의 연구소 부분매각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KIT 간부진은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초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의결했던) 자산, 인력의 일괄매각이 아니라, 연구소의 주요 자산인 부동산은 임대 형태로 하고 인력과 장비만을 부분 매각하는 형태의 민영화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IT 간부진들은 또  “만약 지경부의 이 같은 방침이 사실이라면 연구소의 발전적, 미래지향적 민영화보다는 (지경부가) 목적 달성 실적 쌓기에 연연해 편법까지도 동원하는 꼴”이라며“ 이 같은 처사는 KIT 민영화 과정이 얼마나 졸속적이고 부실한 정책 결정인지를 정부 스스로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부진들은 “지난 3월 연구소 민간 매각 결정이후 여러 가지 면에서 수긍하기 어렵고, 추진과정상 많은 문제점들이 있어 왔지만, KIT 간부진들은 향후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이 같은 문제들은 보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와 기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 왔다”며 “그러나 이 같은 약속과 기대와 달리 이해 당사자인 연구소와의 충분한 협의와 의견 수렴이 빠진 일방적이고도 졸속적인 지금까지의 민영화 추진에 대해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간부진들은 “이번 부분매각 결정을 포함하여 연구소 민영화와 관련된 일체의 정보를 공개하고 향후 추진되는 사안에 대한 성실하고 진지한 논의를 재차 촉구한다”며 “ 만약 지금까지와 같은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민영화가 계속 추진될 경우 어떠한 형태의  협조도 할 수 없으며,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의견을 제시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의 민간매각 결정 이후 KIT 민영화는 7월 한영회계법인 등의 매각주간사 선정에 이어, 9월 15일 매각 공고와 이후 입찰의향서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왔으며, 내달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