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경우 직장결장암 발생률을 25% 정도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위험성 또한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1일 500mg을 상회하는 고용량의 아스피린 복용이 직장결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언급한 연구사례들이 발표된 바 있음에도 불구, 고용량 복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성이 자칫 효용성보다 클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던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1일 75~300mg 용량의 아스피린 장기복용에 따른 효용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이 규명된 것이 눈에 띄지 않는 형편이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대 임상신경의학부의 피터 M. 로트웰 교수 연구팀은 의학저널 ‘란셋’誌 온-라인版 22일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아스피린이 직장결장암 발생률 및 사망률에 장기적으로 미친 영향: 5건의 무작위 분류시험 대상 20년 추적조사 결과’.
로트웰 교수팀은 소용량의 아스피린 장기복용이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직장결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지 여부를 관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다. 총 1만4,033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소용량의 아스피린 또는 플라시보를 매일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4건의 임상시험 사례들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던 것.
아울러 다양한 용량의 아스피린 복용이 직장결장암 발생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여년 동안에 걸쳐 진행되었던 연구사례 1건도 심층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6.0년 동안 소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4건의 임상시험에서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391명에서 평균 18.3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직장결장암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1일 75~300mg의 아스피린을 5년 동안 복용했던 그룹을 대상으로 20년간에 걸친 직장결장암 발생현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용량에 따른 차이가 0.61~2.01%에 그쳐 불과 1.76%의 편차를 보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1일 30mg 복용群과 1일 283mg 복용群 사이의 직장결장암 발생률을 장기간 추적조사한 결과에서는 가장 현격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결론적으로 평균 20년에 육박하는 추적조사 기간 동안 소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직장결장암 발생률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24% 낮게 나타났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소용량 아스피린 복용群은 또 직장결장암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비율이 플라시보 복용群보다 35%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어 주목됐다.
이에 따라 로트웰 교수는 “1일 75mg 이하의 아스피린을 여러 해 동안 복용할 경우 직장결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눈에 띄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반면 1일 75mg 이상의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추가적으로 기대되는 효용성은 높지 않으면서 위험성만 한층 크게 나타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