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의 줄기세포에서 추출된 ‘EB66’ 세포주를 사용해 제조되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백신의 개발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됐다.

달걀에 균을 배양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기존의 방식을 보다 간단하면서도 빠르고, 청정한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는 의미.

프랑스 서부의 공업도시 낭트에 소재한 제약기업 비발리社(Vivalis)는 ‘EB66’ 세포주를 사용해 제조된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시험 신청이 FDA의 승인을 얻었다고 24일 발표했다.

‘EB66’ 세포주를 사용한 백신의 임상 1상 시험의 착수가 예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시험의 진행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주도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비발리와 글락소측에 따르면 조류의 줄기세포로부터 ‘EB66’ 세포주를 확보하는 방식은 백신 제조에 획기적인 신기술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B66’ 세포주가 기존의 다른 세포주들과 달리 바이러스 유전자의 이용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비발리社의 프랑크 그리모 회장과 마지드 메탈리 최고 학술책임자(CSO)는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이 주요 선진 7개국에서만 한해 2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핵심마켓”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따라서 새로운 백신의 임상시험 착수가 승인된 것은 자사와 제휴업체인 글락소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최고의 희소식이라 할 수 있으리라고 그리모 회장 등은 덧붙였다.

한편 비발리측은 ‘EB66’ 세포주를 이용해 개발된 인플루엔자 백신이 오는 2015년경 발매되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