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여건에 달하는 연구사례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낙상(落傷) 사고를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비타민D 섭취와 운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드렉셀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이본 L. 미카엘 박사 연구팀(역학‧보건통계학)은 미국 내과의사학회(ACP)가 발간하는 의학저널 ‘내과의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21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프라이머리 케어-고령층 성인들의 낙상 예방을 위한 개입: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를 위한 체계적 입증자료 분석’.

미카엘 박사는 “일차의료 단계에서 고령자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개입방법(interventions)은 비타민D 섭취와 운동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고령층에서 낙상사고가 상당히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데다 이들이 사망에 이르거나 상해를 입는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매김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미카엘 박사팀은 총 4,000명에 가까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운동요법과 물리치료의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18건의 임상시험 사례들과, 총 6,000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비타민D 보충제를 칼슘제와 병용섭취 또는 단독섭취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9건의 임상시험 사례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었다.

분석대상 시험사례들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 2월 사이에 진행된 케이스들이었다.

운동요법 관련 임상시험 사례들의 경우 최소 6주에서 최대 12개월 또는 그 이상의 장기간 동안 운동요법과 물리치료가 이루어졌으며,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최대 18개월까지 평가가 지속됐다.

그 결과 운동을 행한 그룹의 낙상사고 발생률이 운동을 멀리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13% 낮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타민D 관련 임상시험 사례들의 경우에는 피험자들이 매일 10~1,000 IU의 용량을 섭취했다. 이 중 한 시험에서는 피험자들이 60만 IU 용량의 비타민D를 근육 내 투여받은 가운데 진행되었던 사례도 포함됐다.

또 피험자들의 비타민D 섭취기간은 최소 8주에서 최대 3년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추적조사는 6~3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시험사례들은 분석한 결과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은 낙상사고 발생률이 비타민D를 섭취하지 않았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17%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시력교정이나 약물복용, 가정 내 위험요인 제거, 교육 및 행동상담 등의 개입방법들은 고령자들의 낙상사고 감소율이 11%에 그쳐 예방효과가 상대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을 보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