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초기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메토트렉세이트나 종양괴사인자(TNF) 저해제 등 치료약물의 효과가 비 흡연자들에 미치지 못했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반면 과거에 담배를 피웠지만, 현재는 금연하고 있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에는 그 같은 약효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소재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사에디스 사에바르스도티르 박사 연구팀은 미국 류머티스학회(ACR)가 발간하는 의학저널 ‘관절염과 류머티즘’誌 1월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흡연하는 초기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메토트렉세이트 및 종양괴사인자 저해제 치료효과의 감소: 스웨덴 류머티스 관절염 등록자료 역학조사’.

연구팀은 초기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인 메토트렉세이트와 TNF 저해제들의 효능에 흡연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1996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역학조사에 참여한 총 1,430명의 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임상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다. 피험자들은 류머티스 관절염의 초기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평균 10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등록을 마친 18~70세 사이의 환자들이었다.

임상자료에 따르면 이 환자들 가운데 873명은 류머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은 후 평균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메토트렉세이트를, 535명은 TNF 저해제를 각각 투여받기 시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메토트렉세이트 투여群 가운데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들의 경우 3개월이 경과했을 때 약효가 ‘유럽 항류머티스연맹’(EULAR)이 규정한 ‘1단계 괄목할만한 반응’(good response 1) 기준에 도달한 비율이 27%에 머물러 비 흡연자 그룹의 36%를 밑돌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TNF 저해제 투여群에서도 같은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흡연자 그룹은 ‘1단계 괄목할만한 반응’ 기준을 충족시킨 비율이 29%에 그쳐 비 흡연자 그룹의 43%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예전에 담배를 피웠을 뿐, 현재는 흡연을 멀리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현재 흡연자 그룹에서 눈에 띈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TNF 저해제 약효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사에바르스도티르 박사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환자들은 치료를 시작한 후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불과 14%만이 EULAR이 규정한 1단계 기준에 상응하는 약효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비 흡연자 그룹의 34%와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치료에 착수하기 전에 금연을 실행에 옮겼을 경우 긍정적인 효과의 도출로 귀결될 수 있을지 여부를 관찰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의사들도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치료할 때 환자들에게 금연을 적극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