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에게 유산균 음료를 음용토록 한 결과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감염증을 예방하는 데 괄목할만한 효과가 눈에 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글리슨 교수팀은 이에 앞서 진행했던 연구에서 운동선수들이 면역계 저하로 인해 오히려 각종 감염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영국 러프보로대학 체육‧보건대학의 마이클 글리슨 교수 연구팀(운동생화학)은 학술저널 ‘국제 스포츠 영양‧운동대사誌’(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 Nutrition & Exercise Metabolism) 최신호에 새해들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운동선수들에게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락토바실루스 카세이 시로타)를 음용토록 한 결과 나타난 감염증 예방효과’.

제목에서 언급된 “락토바실루스 카세이 시로타”(LcS; Lactobacillus casei strain Shirota)는 ‘야쿠르트’에 함유되고 있는 고유한 유산균 변종을 지칭하는 것이다. 또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사이클, 철인 3종 경기, 중‧장거리 육상, 수영 등 상당한 지구력을 필요로 하면서 강도 또한 높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행하는 대학 운동선수들이었다.

글리슨 교수팀은 84명의 운동선수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락토바실루스 카세이 시로타 생균 균주가 한 병당 6.5☓10⁹ 들어 있는 유산균 음료 또는 색깔과 향이 유사한 위약(僞藥) 음료를 16주 동안 매일 2회 음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유산균 음료를 음용한 그룹의 경우 상기도 감염증이 일주일 이상 나타난 비율이 66%로 나타나 위약을 음용한 그룹의 90%를 크게 밑돌았음이 눈에 띄었다. 유산균 음료를 음용한 그룹은 아울러 힘든 운동을 장시간 지속할 때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면역 글로불린 A’의 수치 또한 위약 음용그룹에 비해 한결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운동선수들이 락토바실루스 카세이 시로타균이 함유된 유산균 음료를 매일 음용하면 상기도 감염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역 글로불린 A’ 항체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글리슨 교수는 “운동선수들이 면역촉진제를 섭취할 때 기대되는 효과를 입증한 연구사례가 그다지 눈에 띄지 못했던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의 효능을 유력하게 시사한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경질환이라고 하더라도 훈련과 운동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는 데다 경쟁대열에서 탈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관계로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감염증에 상당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라는 말로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