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와 성빈센트병원 이지현 교수팀은 홍삼 복용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생쥐 모델을 통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 생쥐 모델에서 홍삼의 효과를 밝힌 연구논문을 SCI급 대체의학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 11월호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홍삼은 전통적으로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어 왔지만 아토피피부염에서 홍삼의 치료효과에 대한 동물실험이나 기전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 생쥐 모델에서 홍삼의 효과를 연구하고, 그 효과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 연고와 substance P 길항제인 aprepitant와 비교했다.

연구팀은 합텐으로 자극해 아토피피부염과 유사한 피부 병변을 유발한 생쥐에 홍삼추출물과 aprepitant를 경구로 투여했으며 홍삼추출물과 aprepitant의 효과는 임상 중증도와 귀 두께, 혈청 IgE 농도, 조직 소견을 통해 평가했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 생쥐 모델 가운데 홍삼추출물을 복용한 군에서 임상 중증도, 귀 두께, 혈청 IgE 농도의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고, aprepitant를 복용한 군에서 혈청 IgE 농도 감소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삼을 복용한 군에서는 TNF‐α, IFN‐γ, substance P 등의 발현 감소와 FOXP3양성 T 조절세포와 랑게르한스세포의 침윤 감소가 관찰된 반면, aprepitant를 복용한 군에서는 substance P 발현 및 T 조절 세포 침윤의 감소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홍삼을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