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가 다른 어떤 견과류보다 건강에 유익한 고품질 항산화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웅큼의 호두를 먹을 경우 같은 양의 다른 견과류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항산화 성분들을 섭취할 수 있으리라는 것.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스크랜튼에 소재한 스크랜튼대학 화학과의 조 빈슨 교수 연구팀은 27~31일 캘리포니아州 애너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화학회(ACS) 제 241차 학술회의 및 전시회에서 28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빈슨 교수팀은 견과류가 각종 단백질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육류를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도 다량 들어 있는 식품이어서 심장병과 일부 암, 담석, 2형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 일반적으로 섭취량이 적은 현실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과정에서 빈슨 교수팀은 호두와 아몬드, 땅콩, 피스타치오, 헤이즐넛, 브라질 호두, 캐슈(cashews), 마카다미아넛(macadamias), 피칸 등 9가지 견과류들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들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호두에 가장 많은 양의 항산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가령 비타민E를 비롯한 항산화 성분들의 함유량이 다른 견과류보다 2~15배까지 높게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따라서 볶지 않은 호두를 섭취하면 최고의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빈슨 교수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평균적으로 1일 섭취하는 항산화 성분들의 8% 정도만이 견과류를 통해 섭취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빈슨 교수는 문제를 제기했다. 소비자들이 견과류의 효용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식품이어서 체중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는 오해 또한 크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견과류에 함유된 다불포화지방과 단포화지방은 혈전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에 비해 훨씬 건강에 유익한 성분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빈슨 교수는 강조했다. 아울러 견과류를 섭취했다고 해서 체중이 늘어나지 않는 데다 과식을 예방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루에 7개 정도의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여러모로 건강에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빈슨 교수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