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항진 환자들과 식욕부진 환자들의 사망률이 건강한 이들에 비해 각각 2배 및 5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다.

영국 러프버러대학 섭식장애연구소의 존 아셀러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일반 정신의학 회보’(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7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욕부진과 기타 섭식장애 환자들의 사망률 조사’.

아셀러스 박사팀은 섭식장애 환자들의 이환률과 사망률을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 지난 1966년 1월 1일부터 2010년 9월 30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총 1만7,000여명의 섭식장애 호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36건의 연구사례들을 심층분석했었다.

그 결과 755명의 환자들이 사망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식욕부진 환자들의 경우 매년 1,000명당 5.1명 꼴로 사망해 섭식장애가 없는 건강한 이들에 비해 사망률이 5배나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아울러 식욕항진 또는 기타 각종 섭식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사망률 또한 연간 1,000명당 1.7명이 사망에 이르러 건강한 이들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여 맥락을 같이했다.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섭식장애로 분류된 환자들의 사망률 또한 연간 1,000명당 3.3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사망한 식욕부진 환자들 가운데 5명당 1명 꼴로 자살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나 식욕부진과 식욕항진이 육체의 질병일 뿐 아니라 심각한 마음의 병임을 시사했다.

아셀러스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석식장애 증상의 심각성을 강조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연령대가 높고 식욕부진을 진단받은 환자들 가운데 진단시점에서 이미 심각한 저체중이나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사망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