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加糖) 청량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이 청소년들의 음료 선호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이전까지 생소했던 음료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의 양과 청소년들이 해당음료에 대해 나타낸 선호도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내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펄로캠퍼스 공중보건학부 체육‧식품영양학과의 제니퍼 템플 박사 연구팀은 지난 12~16일 미국 플로리다州 클리어워터에서 열린 섭식행동연구학회(SSIB)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템플 박사는 “청량음료업체들은 맛(flavor)을 향상시키기 위해 카페인을 가미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카페인이 함유된 청량음료와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청량음료에서 맛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혹시 다른 이유에서 카페인이 함유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연구에 착수했다는 것이 템플 박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템플 박사팀은 청소년들이 카페인을 함유한 신제품 음료를 반복적으로 음용함에 따라 해당음료를 더 자주 마시게 되는 반면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는 청소년들의 선호도에 별다른 변화를 유도하지 못한다는 전제에 따라 연구를 진행했다.

12~17세 사이의 청소년들에게 실험실을 여러차례 방문토록 한 뒤 그때마다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청량음료를 제공하고 등급을 매겨 선호도를 평가했던 것. 이 청량음료는 다양한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아예 카페인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 결과 피험자로 참여한 청소년들은 시일이 지남에 따라 카페인 함유량이 가장 높았던 청량음료에 대해 최고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적은 양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었거나, 전혀 함유되지 않은 청량음료와 관련해서는 청소년들의 선호도에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템플 박사는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선호도가 학습행동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