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프로폴리스와 꿀에 다량 함유된 주요 천연 성분인 '크리신(Chrysin)'의 피부 미백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피부 미백은 전세계 여성의 관심사. 요즘처럼 강렬한 태양광 아래에 피부를 노출하게 되면 자외선(UV)이 피부 세포를 자극해 화상을 유발하거나 멜라닌합성(Melanogenesis)를 유도하여, 피부가 검게 그을리게 된다.

선블럭 크림으로 UV를 차단한다 해도 100% 피부를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피부 손상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폴리스와 꿀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  

프로폴리스와 꿀의 주요 핵심 성분인 크리신은 피부 질환 치료를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됐다.

뉴로넥스의 김동찬 박사 (이학박사) 연구팀이 이러한 크리신의 피부 미백 효능과 UV와 같은 피부 자극원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명확한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게 된 것.

포스텍(POSTECH, 포항공과대학교) 출신 박사급 연구팀이 중심이 된 바이오 벤처기업 (주)뉴로넥스에 따르면  연구팀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가상 신약 검색 기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버츄얼 스크리닝 (Virtual Screening)” 프로그램을 이용, 피부 질병 및 피부 세포내 멜라닌 합성에 관련한 다양한 후보 단백질들과 크리신 상호간의 결합 가능성을 1차적으로 조사했다.

이후 크리신과 높은 결합력을 갖는 단백질 후보군을 선정한 후 이를 다시 실제 피부 세포 시스템에서 멜라닌 합성 억제 효능을 갖는지 실험을 통해 효능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리신은 피부 세포막에 존재하는 아데니닐 고리화 효소 (Adenylyl cyclase)라는 단백질에 높은 결합력을 바탕으로 선택적으로 결합, 자외선나 멜라닌 합성 유도 호르몬에 의해 시작되는 피부 멜라닌 합성 신호전달 과정을 초기 단계에서부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크리신이 아데니닐 고리화 효소에 결합해 피부 세포는 외부로부터 자극이 오더라도 멜라닌 합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현상으로부터 보호될 수가 있게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박사 연구팀의 이번 연구내용은 SCI 국제 학술지인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 의 2011년 7월호에 게재됐으며 특허도 등록됐다.

뉴로넥스 연구팀은 크리신을 주요 성분으로 한 피부 질환 치료 물질과 미백 화장품 원료 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기술혁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가 지원한 연구 과제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