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이후로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할 경우 조산할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 아르후스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엘렌 A. 노르 교수 연구팀이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 9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의 요지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덴마크 국가 출산자료에 나타난 주산기 복합비타민제 복용과 조산 위험성 감소의 상관관계’.

주산기(周産期)는 임신 29주에서부터 생후 1주에 이르는 시점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복합비타민제 복용에 따른 이 같은 효과가 체질량 지수(BMI) 25kg/m² 이하의 정상체중 산모들에 한해 기대할 수 있을 뿐, 과다체중 산모들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가 출산자료에 수록된 총 3만5,897명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관련기록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자료에는 임신한 이후 12주 동안의 복합비타민제 복용실태에 대한 기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 산모가 임신 후 4~6주 동안 복합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했을 경우 조산과 조기진통이 나타난 비율이 크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즉,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한 산모들의 조산 비율이 복합비타민제 비 복용그룹에 비해 16%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조기진통이 발생한 비율 또한 20%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한 산모들은 또 저체중아를 출산한 비율 역시 17%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노르 교수는 “조사대상 산모들은 대체로 엽산 200μg을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