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활동적인 어린이들에게서 탈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이나 스포츠 드링크보다 우유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의대의 브라이언 티먼스 교수는 자신이 소속된 대학 홈페이지 뉴스섹션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티먼스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다음달 19~23일 영국 남서부 콘월州 모건 포트에서 열리는 제 27회 유럽 소아생리학 연구그룹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맥마스터대학 아동보건‧운동의학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기도 한 티먼스 교수는 “어린이들은 운동을 할 때 탄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만큼 충분한 수분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본격적인 운동(a second round)에 들어가기 전에 수분공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 때 우유는 물이나 스포츠 드링크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티먼스 교수는 지적했다. 우유야말로 양질의 단백질과 탄수화물, 칼슘, 전해질 등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유는 또 땀과 함께 배출되는 염분을 대체할 수 있으므로 체액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티먼스 교수는 설명했다.

티먼스 교수는 “우유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의 경우 어린이들의 근육발달과 성장에 필요한데, 이는 다른 음료에는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연구팀은 8~10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내용 고정 자전거(stationary bike)에서 40분 동안 페달을 밟아 땀을 많이 흘리도록 하면서 우유와 물, 스포츠 드링크 등을 공급해 수분보충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한 뒤 이 같은 내용이 수록된 보고서를 작성했다.

한편 티먼스 교수는 “활동적인 어린이들이나 성인들이 통상적으로 운동을 할 때 수분공급을 충분히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할 때면 수분부족(hydration disadvantage)에 직면하기 십상”이라며 유의를 당부했다.

티먼스 교수는 “수분이 1% 소실되면 운동능력은 최대 15% 정도 감소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지구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수분이 추가로 소실되면 열사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티먼스 교수의 연구팀은 14~16세 사이의 청소년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2단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