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유제품 섭취가 인지기능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조사결과가 제시됐다.

최소한 1일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한 이들의 경우 추론능력과 시각‧공간 기억력 등 다양한 정신기능들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 같은 효과는 유제품에 들어있는 비타민D와 마그네슘, 인(燐) 등의 함유성분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대학 영양‧생리학연구소팀과 미국 메인대학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국제 유제품 저널’(International Dairy Journal)온-라인版에 1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유제품 섭취와 인지기능의 상관관계; 메인州-시라큐스市 장기연구’.

이 연구결과는 최근 20여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유제품 섭취량이 적잖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의 경우 유제품 섭취량이 감소한 것과 반대로 청량음료 섭취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연구를 총괄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조지나 E. 크릭튼 박사는 “유제품을 적게 섭취한다는 것은 건강에 친화적이지 못한 라이프스타일 및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제품 섭취와 인지기능 향상의 상관성도 그 같은 측면에서 부분적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구팀은 미국 북동부 메인州 및 뉴욕州시라큐스市에서 총 972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던 한 장기 연구사례(MSLS)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자료에는 총 41개 문항에 걸쳐 조사대상자들의 영양섭취‧건강 실태를 분석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 인지기능 평가대상에는 시각‧공간 기억력, 조직적 사고력, 관찰력, 추적능력, 언어 기억력, 작동 기억력, 실행기능, 추론력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유제품을 최소한 1일 1회 이상 섭취한 그룹의 경우 유제품을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각종 인지기능 수행평가 점수가 훨씬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빈번한 유제품 섭취가 인지기능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유제품 섭취와 인지기능 향상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단정짓기에 시기상조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