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바이오틱 활성을 띄는 탄수화물의 일종을 말하는 프락토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s)이 고지방 식생활로 인한 지방의 체내 축적과 장내(腸內) 흡수를 저해할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즉, 프락토올리고당을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체중과 체지방률이 대조그룹에 비해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혈중 중성지방 수치의 상승도 저해되었고, 지방의 체외배출량은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

일본 메이지제약 식품‧건강연구소의 유코 나카무라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바이오팩터’(BioFactors) 최근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C57BL/6J 실험용 쥐들에게서 프락토올리고당이 고지방 식생활로 인한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나타낸 효과’.

나카무라 박사는 “과다체중과 비만 인구의 확산으로 인해 인슐린 내성과 2형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의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프락토올리고당 섭취가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2건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이 중 한건은 실험용 쥐들에게 프락토올리고당이 함유된 지질 유화제(lipid emulsion)를 2.5g/kg씩 섭취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다른 한건은 고지방 사료를 공급하면서 2.5%의 프락토올리고당을 12주 동안 함께 섭취토록 하거나, 프락토올리고당은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첫 번째 시험의 경우 프락토올리고당을 함께 섭취한 실험용 쥐들의 경우 지질 유화제만 섭취했던 그룹에 비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의 상승이 눈에 띄게 미미했음을 연구팀은 관찰할 수 있었다.

지질 유화제를 섭취토록 한 후 2~4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혈중 중성지방 수치의 변화가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그다지 주목할만한 수준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

두 번째 시험에서는 고지방 사료와 함께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한 그룹의 체중증가도를 8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관찰했을 때 두드러지게 억제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내장 지방조직과 체중, 간 내부의 중성지방 등이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훨씬 낮은 수치를 내보였다는 것.

분변을 통한 지질의 체외 배출량 또한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한 그룹에서 확연하게 나타나 주목할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