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후 여성들이 저지방 유제품과 요구르트를 빈번히 섭취할 경우 내당력을 높여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대의 카렌 L. 마골리스 교수 연구팀(내과의학)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저지방 유제품을 다량 섭취한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나타난 당뇨병 감소효과’.

연구팀은 미국 보건부(DHHS)와 국립보건연구원(NIH)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대규모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여성들의 전반적인 건강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장기간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총 8만2,076명의 폐경기 후 여성들에 대한 수집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던 것.

그 결과 8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3,946명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저지방 유제품 섭취도와 2형 당뇨병 발생률 사이에 뚜렷한 반비례 상관성이 눈에 띄어 주목됐다. 이 같은 상관성은 비만한 여성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지방 함유량이 높은 유제품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2형 당뇨병 발생률과의 사이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요구르트의 경우 지방 수치와 무관하게 일관된 2형 당뇨병 발생률 감소 상관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2010년 미국 유제품 섭취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는 섭취기준 1일 3회(servings) 이하의 수준으로 유제품을 섭취한 그룹에서 당뇨병 발생률 증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