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철분 수치가 낮은 이들의 경우 혈전이 생성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철분결핍 상태를 개선하면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혈전이 생성될 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것.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심장‧폐 연구소의 클레어 L. 쇼블린 박사 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의 자매저널인 ‘흉부’誌(Thorax) 온-라인版에 14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유전성 출혈성 말초혈관 확장증 환자들에게서 낮은 혈중 철분 수치와 혈중 응고인자 Ⅷ 수치 상승 및 폐색전/심부정맥 혈전증 발생의 상관관계’.

쇼블린 박사팀은 혈전 발생을 위험성을 부추기는 위험요인들을 찾기 위해 유전성 출혈성 말초혈관 확장증 환자들을 면밀히 조사했었다. 유전성 출혈성 말초혈관 확장증은 코와 장(腸)에서 과도한 출혈을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1999년부터 201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내원한 609명의 유전성 출혈성 말초혈관 확장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출혈이 발생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대다수가 출혈을 통해 철분을 상실한 관계로 혈중 철분 수치 또한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이처럼 혈중 철분 수치가 낮게 나타난 이들은 혈전 생성 위험성도 크게 상승했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철분 보충제를 섭취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그 같은 혈전 생성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철분결핍을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