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으로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한국야쿠르트가 라면과 음료 분야 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사의 라면·음료 브랜드를 내년 1월부터 별도법인인 '팔도'로 독립시킨다고 20일 밝혔다.

'팔도'는 1983년 9월 한국야쿠르트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만든 라면 패밀리브랜드로 1989년부터 전면 시판유통체제로 전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라면브랜드 '왕뚜껑'과 '팔도비빔면', '도시락', '일품' 시리즈와 음료브랜드인 비락식혜, 산타페 커피 등의 주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꼬꼬면' 등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경영기획부문 이사는 이번 분사 배경에 대해 "한국야쿠르트라는 기업명과 팔도를 연결지어 인지하지 못하는 고객이 많았다"면서 "라면과 음료사업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지금이 법인분리의 최적기라고 판단해 분사를 결정하게 됐으며, 앞으로 CI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1월 법인 분리가 완료되면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위주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지향하게 된다. 또, 팔도는 라면과 음료를 위시한 종합 F&B(Food & Beverage) 기업으로 독자경영체제로 해외사업까지 총괄할 예정이다.

분리되는 팔도의 대표이사는 최재문 한국야쿠르트 부사장이 담당하게 된다.

최 부사장(51세)은 1986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경영기획부문을 거쳐 러시아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2010년부터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재 관리총괄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