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초콜렛 또는 코코아 분말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플라바놀(flavanol) 성분들이 건강한 중년성인들의 뇌 기능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즉, 플라바놀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함유했던 피험자들의 경우 적은 노력으로도 동등한 수준의 지각능력과 기억력을 발휘했다는 것.

플라바놀 성분들을 다량 섭취할 경우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스윈번대학 인간정신약리학연구소의 앤드류 숄리‧콘 스터프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생리학과 행동’誌(Physiology & Behavior) 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코코아 플라바놀 섭취와 관련한 정상상태 시각유발 전위(SSVEP) 양상의 변화’.

연구팀은 40~6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63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하고 다양한 용량의 프라바놀 성분들이 들어간 코코아 음료 10g을 30일 동안 매일 제공하는 방식의 이중맹검법 연구를 진행했다.

이 때 첫 번째 그룹에는 500mg의 플라바놀 성분, 두 번째 그룹에는 250mg의 플라바놀 성분이 각각 함유된 코코아 음료가 제공되었고, 세 번째 그룹에는 플라바놀 성분이 거의 함유되지 않은 상태의 것이 주어졌다.

시험기간 동안 피험자들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다량 함유한 과일 등의 섭취를 삼가고, 음주로 최대한 자제토록 지도받았다.

그리고 연구팀은 착수시점과 3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정상상태 시각유발전위법(SSVEP)을 사용해 피험자들의 뇌 기능을 측정했다. 아울러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피험자들의 뇌를 조사했다.

또 피험자들은 특정한 물체들이 위치한 장소를 기억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공간작업 기억력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중등도에서 다량의 플라바놀 성분들을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평가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나타난 스트레스 강도가 플라바놀을 거의 섭취하지 못했던 그룹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숄리 교수는 “공간작업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플라바놀 성분을 다량 섭취한 피험자들의 신경계 효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