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메이저 제약기업으로 손꼽히는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가 기능식품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는 미국 북동부 오하이오州의 소도시 티프 시티에 새로운 기능식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임을 지난 1일 공개했다. 새 공장은 환자용 영양식 ‘엔슈어’(Ensure)와 당뇨환자용 특수영양식 ‘글루서나’(Glucerna) 등의 기능식품들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건립되는 것이다.

‘엔슈어’와 ‘글루서나’는 최근들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발빠른 성장이 눈에 띄는 성인용 영양식으로 주목받아 왔다.

새로운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애보트측은 총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장이 완공되면 240여명의 인력을 새로 충원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4월 착공될 이 공장의 완공 및 가동시점은 내년 말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의 존 C. 랜드그래프 글로벌 기능식품 담당부회장은 “베이비 붐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성인용 액제 타입 영양식 수요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을 건립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티프 시티 소재공장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힘을 실어주면서 가동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애보트의 미국 내 기능식품 부문 본부는 오하이오州의 주요도시로 꼽히는 컬럼버스에 집중적으로 소재해 왔다.

랜드그래프 부회장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州 주지사 뿐 아니라 티프 시티의 존 크러시 시장 및 그의 개발팀 등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 건립될 첨단공장은 무균포장 기술 분야에 특화한다는 것이 애보트측의 방침이다. 무균포장이 새로운 원료사용의 폭을 확대하고, 제품개발기간을 단축시켜 줄 뿐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소요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케 하는 등 여러 모로 이점이 기대됨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것.

현재 애보트의 기능식품 부문은 한해 60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5년에 이르면 90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애보트측은 소아 및 성인용 기능식품 시장 공략을 가일층 강화하면서 건강과 웰빙을 위한 기능식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키고, 이머징 마켓의 중산층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이저 제약기업인 애보트의 기능식품 분야가 제약사업 부문 못지않은 핵심 사업파트로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