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 제품의 섭취를 항생제 복용과 병행할 경우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여드름을 개선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의대의 고든 정 박사 연구팀은 지난 16~20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피부의학회(AAD) 제 70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여드름 환자들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병행 또는 병행하지 않았을 때 나타난 여드름 치료의 안전성, 효능 및 내약성을 비교평가한 전향성, 무작위 분류, 오픈-라벨 시험’.

정 박사는 “프로바이오틱 제품의 섭취를 병행할 경우 항생제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는 효모 감염증 등의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기대되는 동시에 항생제의 항염증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박사팀은 18~35세 사이의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여성 여드름 환자 45명을 피험자로 충원하고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3개 피험자 그룹에 대해 연구팀은 각각 프로바이오틱 제품을 섭취토록 하거나, 항생제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을 복용토록 하거나, 또는 프로바이오틱 섭취와 항생제 미노사이클린 복용을 병행토록 주문했다.

연구팀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착수시점과 2주째, 4주째, 8주째 및 12주째 시점에서 방문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개 그룹 모두 4주째 시점에 이루어진 조사에서 총 병변 수치가 크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12주째 최종 추적조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와 항생제 복용을 병행한 그룹의 경우 총 병변 수치가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프로바이오틱 섭취그룹의 66%, 항생제 복용그룹의 67%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바이오틱 섭취와 항생제 복용을 병행한 그룹은 또 12주째 시점의 추적조사에서도 염증성 병변 수치가 9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그룹의 59% 및 항생제 복용그룹의 72%를 현격한 차이로 앞섰다.

정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와 항생제 복용을 병행하는 요법이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모든 평가결과에서 훨씬 유의할만한 효능을 보였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가 시너지 효과를 유도해 전신 항생제 요법의 여드름 치료효과를 향상시켜 주면서도 장기적인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