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는 갑상선암 발생의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의심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해조류(海藻類)는 일본인들이 섭취하는 요오드의 80% 가량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폐경기 후 여성들이 해조류(海藻類)를 항시 섭취할 경우 갑상선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상관성을 시사한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일본 국립암연구소‧국립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유럽 암 예방誌’(European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5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여성들에게서 해조류 섭취와 갑상선암 위험성의 상관관계’.

미치가와 다케히로 박사의 총괄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40~69세 사이의 일본여성 총 5만2,679명을 대상으로 평균 14.5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조사결과를 수록한 것이었다.

주 2일 이하, 주 3~4일, 매일 등 평소의 해조류 섭취빈도를 기준으로 피험자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암 발생실태를 면밀히 체크했던 것.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134명의 갑상선암 환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113명은 빈도높게 나타나는 갑상선암의 일종인 유두암종(乳頭癌腫)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연구팀은 해조류를 거의 매일 섭취하는 이들의 경우 갑상선암 진단률이 주 2일 이하로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1.71배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해조류를 거의 매일 섭취한 폐경기 후 여성들의 경우에는 갑상선암 진단률이 평소 해조류를 제한적으로 섭취한 그룹보다 3.81배 정도까지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폐경기 전 여성들의 경우에는 이 같은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결과가 해조류를 섭취하면 갑상선암 발생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개연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