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는 핵심사업 부문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자사의 뉴트리션 사업부(Nutrition)를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社에 현금 118억5,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매각키로 합의했음을 23일 공표했다.

뉴트리션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보다 15% 증가하면서 약 21억 달러를 기록했던 알짜 사업부문이다.

화이자社의 에이미 슐먼 법무담당 부회장 겸 뉴트리션 사업부문 부회장은 “이번 합의가 탁월한 명성과 뛰어난 인력, 품질높은 제품, 광범위한 시장진출 범위 등을 포함해 뉴트리션 사업부가 그 동안 성공가도를 질주해 왔음을 증명한 계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머징 마켓들과 제품 포트폴리오, 학술 부문 등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한 화이자의 뉴트리션 사업부문과 네슬레가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유아용 유동식을 먹고 자라는 영‧유아들과 관련 의료전문인 및 보호자들의 니즈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이자의 뉴트리션 사업부는 영‧유아용 유동식에서부터 생후 6~12개월 사이에 섭취하는 2단계 유동식, 임산부 및 성인용 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제품력을 보유한 글로벌 소아용 뉴트리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 걸쳐 전 세계 60여개국에 영업, 제품개발, 제조, 비즈니스센터 등에 다수의 인력이 재직하고 있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뉴트리션 사업부를 네슬레에 매각키로 한 것은 우리가 보유한 사업부문들의 가치창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산배분을 면밀하게 관리함으로써 주주를 위해 최대의 가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는 화이자의 의지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측은 다음달 1일 공개될 자사의 1/4분기 사업실적에 뉴트리션 사업부문의 네슬레 매각결정에 따른 영향을 반영할 방침이다.

뉴트리션 사업부문의 매각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법적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화이자의 뉴트리션 사업부문에 몸담하고 있는 재직자들의 고용은 노조와 협상을 거쳐 네슬레측에 승계가 이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