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선택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오가닉업계(organic industry)가 지난해 9.5% 성장하면서 총 315억 달러 매출실적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수치는 300억 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체 매출 가운데 오가닉 식품 및 음료 분야의 매출이 292억2,000만 달러에 달해 단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 이외의 오가닉 제품 매출은 22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오가닉교역협회(OTA)는 23일 공개한 ‘2012년 오가닉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OTA는 49개州에서 활동하고 있는 6,500여 오가닉 업체들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OTA의 크리스틴 부시웨이 회장은 “미국 오가닉업계가 지속적이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처음으로 3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선택을 할 때 과거보다 분별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연하게 높아졌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 예로 식품을 구입할 때 해당식품이 유전적 조작을 거쳐 생산된 것인지 여부와 가족의 건강에 친화적인 방식으로 재배되었는지 등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는 것. 가격 또한 주요한 관심사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오가닉 제품들을 구입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오가닉 제품 매출이 기록한 9.5%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식품 및 비 식품 분야의 4.7%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어서 눈길이 쏠리게 했다. 소비자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에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수치이기 때문.

오가닉 식품으로 범위를 축소할 경우 경기완화와 가격인상, 소비자들의 선호도 향상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9.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해 사이에 매출액이 25억 달러나 증가한 셈.

세부분야별로는 오가닉 과일 및 채소류가 전체 매출의 50%를 점유해 단연 기여도가 높았지만, 매출성장률 자체만 놓고 보면 오가닉 육류, 생선 및 가금류(家禽類)가 13%로 가장 발빠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다만 오가닉 육류, 생선 및 가금류는 여전히 전체 매출실적의 경우 전체 8개 오가닉 식품분야 가운데 가장 작은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국 내 전체 식품매출 가운데 지난해 오가닉 푸드가 차지하는 점유도는 4.2%로 집계됐다. 4.2%라면 2010년도의 4%에 비하면 소폭 향상된 수치이다.

한편 식품 이외의 오가닉 매출은 지난해 11%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웨이 회장은 “미국 내 오가닉 사업체들의 94%가 올해 고용을 늘리거나, 최소한 현행 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도 오가닉 부문이 고용과 지역경제, 소비자 선택에 활기를 불어넣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