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을 다량 함유한 가용성 코코아 제품들(cocoa products)을 빈번히 섭취하면 배변 습관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腸) 운동빈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변비횟수는 감소시켜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CSIC)의 베아트리즈 사리아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과 대사’誌(Nutrition & Metabolism) 18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건강한 피험자들에게서 식이섬유를 풍부히 함유한 가용성 코코아 제품들의 지속적인 섭취가 배변습관에 미친 영향’.

연구팀은 “4주 동안 매일 코코아 제품들을 섭취해 비 전분 다당류를 충분히 공급받을 경우 체중증가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권고량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8~55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성인 44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4주 동안 코코아 섭취를 통해 매일 각각 2.26g 및 6.60g의 비 전분 다당류를 섭취토록 하는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시험 참여에 앞서 최근 6개월 동안 기능식품을 섭취하거나 완하제, 항생제 등을 복용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4주가 경과한 후 연구팀은 3주의 체내 세척기를 거쳐 피험자들에게 섭취물을 바꾸도록 하는 교차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피험자들은 1일 6.60g의 비 전분 다당류가 함유된 코코아 제품(섬유질 함유량 22.0%)을 섭취했을 때 장 운동이 증가하고 배변습관에도 괄목할만한 영향이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변비횟수가 감소하면서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은 수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