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후코이단이 해외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고 있다는 것.

정부 프로젝트로 설립된 후코이단 전문기업 해림후코이단(대표 이지효)은 최근 “말레이시아 수출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은 물론, 미국시장 진입이 성사되고 일본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세계 후코이단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그동안 시장 테스트 수준에서 진행되던 말레이시아의 J사가 시장 분석을 끝내고 본격 판매를 시작, 4개월여의 짧은 기간 동안 200여병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가 갈조류나 후코이단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는 생소한 시장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에 안착했다는 설명.

또 일본 수위의 원료 전문업체 I사는 일본산 모즈쿠 후코이단과 차별화되는 한국 후코이단에 관심을 두고 해림후코이단과 공급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양사를 직접 방문해 가시적인 원료 비즈니스가 성사되는 단계까지 도달해 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점을 둔 중견 유통 도매업체 B사가 해림후코이단의 제품을 직접 미국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1차 발주를 낸 상태다.

지금까지 일본산 후코이단과 미국산 리무 등이 주도하던 세계 후코이단 시장에 작은 파장을 만들어낸 셈.

해림 측 관계자는 “일본 방사능 문제와 함께 일본산 후코이단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은 후코이단을 음료타입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기능성 측면에서 소구점이 다르다”며 “대체의학 용도로 사용되는 고품질, 고농축 후코이단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산 미역으로 만든 해림 후코이단의 제품은 순도, 황산기의 함량, 제조공법,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며 “수산 원물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추출물 및 건강식품 분야에서도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