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chronically) 나트륨을 다량 섭취하면 고혈압을 부를 뿐 아니라 혈관손상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즉, 수 년 동안 다량의 나트륨을 섭취한 이들에게서 혈관손상에 따른 혈관 내피세포 기능장애가 나타났고, 이로 인해 고혈압과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한 비율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것.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존 P. 포먼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혈액순환’誌(Circulation) 온-라인版에 1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나트륨 섭취와 요산, 뇨중 알부민 배출량 변화 및 고혈압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포먼 박사팀은 네덜란드 흐로닝언 지역에서 총 5,55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실태를 추적조사했었다. 피험자들은 고혈압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이들로 충원됐다.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던 그룹의 경우 혈관 내피세포 기능장애 생체지표인자들의 증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내보여 주목됐다. 여기서 언급된 생체지표인자들이란 높은 혈중 요산 수치와 뇨중 알부민 배출량 증가 등이다.

실제로 이번 추적조사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1g 늘어날 때마다 혈중 요산 수치는 1.2 μmol/L, 뇨중 알부민 배출량은 1일 4.6mg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서 혈중 요산 수치가 높게 나타났고, 뇨중 알부민 배출량이 증가한 조사대상자들에게서 고혈압 발생률이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포먼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 나트륨을 다량 섭취할 경우 혈중 요산 수치와 뇨중 알부민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