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과다체중자들은 아침식사를 할 때 생강을 섭취하면 허기를 감소시켜 당일의 음식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생강이 별다른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높여 과다체중자들의 체중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휴먼뉴트리션연구소의 M. S. 만수르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대사’誌(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남성 과다체중자들에게서 생강 섭취가 대사 및 호르몬 변수요인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식품의 발열효과를 높이고 포만감을 촉진하는 데 미친 영향’.

연구팀은 건강하지만 과다체중에 속하는 남성 10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통상적인 아침식사를 섭취토록 한 후 생강분말 2g이 함유된 생강차 또는 온수를 마시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틀 동안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평균연령 39.1±3.3세‧체질량 지수(BMI) 27.2±0.3kg/m²으로 나타난 피험자들이 아침식사를 하기 직전과 식사를 마친 후 1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공복감을 측정했다. 아울러 식후 발열효과에 따른 칼로리 연소량 등도 평가했다.

그 결과 생강차를 마신 그룹의 경우 식후 칼로리 연소량이 43% 정도 증가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다만 전체적인 휴지기 에너지 소비량과 호흡률(산소를 흡수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부피와 흡입한 산소 부피와의 비율) 등에는 별다른 영향이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생강을 섭취했을 때 혈당 수치와 인슐린, 중성지방 등 다양한 대사 관련지표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생강이 체중조절에서 행하는 역할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으려면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생강분말 섭취를 통해 설령 확연하지는 않더라도 음식물의 체내 대사에 분명한 영향을 미쳐 포만감을 높이면서 별다른 부작용은 수반하지 않을 것이라 단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