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때 뭘 먹고 뭘 마실 것인지는 가히 ‘백인백색’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연령과 성별에 따라 제각각의 양상을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아빠와 아들이 함께 밥먹으러 가는 일조차 결코 쉽지 않은 현실을 음미케 하고 있다.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의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 소재 오피스는 지난달 25일 공개한 조사결과를 통해 아침식사를 할 때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양한 동기요인들에 의해 메뉴가 결정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NPD 그룹은 총 2만7,179명의 남‧녀 성인 및 소아들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메뉴를 결정한 사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18세 이상의 남성들은 금전적 지출을 줄이면서 자신이 섭취를 피해야 하는 먹거리를 멀리하는 일이 메뉴선택의 주된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들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메뉴를 가장 빈도높게 꼽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13세 이하 소아들의 경우에는 그들이 먹고싶은 것을 섭취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세 이상 10대 청소년들 또한 먹고싶은 것을 섭취하려는 욕구는 13세 이하의 소아들에 못지 않았지만, 보기에 좋은 메뉴를 택하려는 경향이 농후해 차이를 드러냈다.

NPD 그룹의 도리 히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아침식사 메뉴로 원하는 것에 대한 정보들에 식품업체들이 안테나를 기울이고 유념하려는 노력이 요망된다”고 언급했다. 메뉴선택 동기를 이해하면 타깃 마케팅에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령과 성별의 구분없이 아침식사 때 가장 빈도높게 선택된 메뉴로 콜드 씨리얼(cold cereal)과 과일이 꼽혔다.

그러나 3번째 메뉴부터는 연령과 성별에 따른 차이가 반영되어 13세 이하 소아들의 경우 달걀 스크램블을 가장 즐기는 메뉴로 선택했으며, 18세 이상의 남성들은 바나나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18세 이상의 여성들은 핫 씨리얼(hot cereal)을 꼽아 차이를 보였으며, 이하부터는 서로 엇비슷한 메뉴를 꼽았더라도 연령과 성별에 따라 선호도 순위에서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