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照査)하면 다 나와~

지난해 20억 달러를 밑도는 시장을 형성했던 방사선요법 분야의 글로벌 마켓이 오는 2018년에 이르면 36억 달러 볼륨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촌 각지에서 예외없이 눈에 띄고 있는 암 환자 수의 증가를 배경으로 연평균 9.1%의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국제적 다국적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방사선 요법 보조기-2018년 글로벌 기회/평가 및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들어 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사유로 고령층 인구의 증가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들을 중심으로 담배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을 꼽았다.

게다가 이머징 마켓들의 성장이 향후 방사선요법 시장의 확대에도 중요한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들 국가들에서 공통적인 현상으로 인구 전반의 고령화와 흡연확산이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가 글로벌 방사선 요법 마켓에서 이머징 마켓들이 키맨 역할을 할 것이라 예단한 이유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개발도상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흡연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폐암 환자 급증이라는 결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 인도 등의 국가에서 아직까지 선형가속기를 비롯한 방사선요법 보조기 보급률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방사선요법에 대한 암 환자들의 인식전환과 향상된 구매력이 추후 이 시장에 변화를 몰고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메이저 시장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던 미국 및 유럽과 관련, 보고서는 보다 향상되고 효율적인 암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수요를 등에 업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방사선 치료 시장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州의 소도시 배리언에 본사를 둔 메디컬 시스템스社 한곳이 지난해 49%의 마켓셰어를 점유해 확고부동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요법 전문업체인 네덜란드 뉴클레트론社(Nucletron)를 인수하면서 근접치료 부문을 강화한 다국적기업 엘렉타 AB社(Elekta)가 30%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르면서 뒤를 이었고, 미국 캘리포니아州 서니빌에 소재한 애큐레이/토모테라피社(Accuray/Tomotherapy)와 독일 지멘스 헬스케어社가 각각 10% 및 6%의 점유율로 3‧4위 자리를 나눠 차지했다.

방사선 요법은 인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照査)하는 외부방사선 치료 방식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종양 부위에 직접 위치시켜 치료하는 근접치료 방식으로 구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