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고 있는 소아 천식환자들 가운데 비타민D 결핍과  폐 기능 약화의 상관관계가 시사됐다.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소아 지속성 천식환자 총 1,0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타민D가 결핍되었던 환자들의 경우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로 1년 동안 치료를 진행한 후 기관지 확장제 투여 전의 초당 노력성 호기량(FEV₁) 개선도가 비타민D 수치가 충분했던 그룹과 빅교했을 때 훨씬 미치지 못했다는 것.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안 첸 우 박사 연구팀(인구의학)은 ‘미국 호흡기‧중질환 치료의학誌’(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온-라인版에 12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비타민D와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치료가 소아의 폐 기능에 미친 영향’.

연구팀은 “비타민D가 천식 환자들에게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의 항염증 작용을 향상시켜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연구는 5~12세 사이의 소아 천식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부데소나이드(budesonide), 네도크로밀(nedocromil) 등의 천식 치료제 또는 위약(僞藥)을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피험자들의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는 결핍(20ng/mL 이하‧101명), 불충분(20~30ng/mL‧260명) 또는 충분(30ng/mL‧663명) 등으로 구분됐다.

그 결과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로 1년 동안 치료를 진행한 후 기관지 확장제 투여에 앞서 측정했을 때 비타민D 불충분 그룹은 초당 노력형 호기량이 330m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비타민D 충분 그룹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290mL로 파악됐다.

반면 비타민D 결핍에 속했던 그룹은 이 수치가 140mL에 그쳐 상반된 양상을 드러냈다.

비타민D 결핍에 속했던 그룹은 대체로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인종적으로는 흑인에 속했고, 체질량 지수(BMI)가 높은 부류였다.

다만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 그룹에 속했던 피험자들의 인원 수가 101명에 불과해 샘플규모가 적다는 점 등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