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는 나트륨의 1일 섭취상한선을 2,300mg, 칼륨은 4,700mg으로 정하고 그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계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게다가 50세 이상의 고령자들과 흑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등에 대해서는 나트륨을 하루에 1,500m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율은 1 대 1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3 대 1까지 무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99.9% 이상의 미국인들이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율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의아함이 앞서게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워싱턴대학 공중보건학부 공중보건영양센터의 애덤 드레우노우스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版에 이달들어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인들의 식생활에서 나트륨-칼륨 섭취비율의 감소: 공중보건을 위한 도전요인의 하나’.

드레우노우스키 박사팀은 지난 2003~2008년 기간 중 실시되었던 국가 건강‧영양 실태조사(NHANES)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자료에는 총 1만2,038명의 20세 이상 남‧녀 성인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및 에너지 섭취량을 평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사결과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300mg을 밑돈 이들 가운데 나트륨 및 칼륨 섭취 가이드라인을 모두 준수한 이들의 비율은 0.12%에 불과했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1일 나트륨 섭취량이 1,500mg에 해당한 그룹 가운데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율을 준수한 이들은 전체의 0.015%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다시 말해 나트륨과 칼륨 모두 1일 상한선을 초과해 섭취하는 이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의미.

드레우노우스키 박사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와 지나치게 높게 나타난 나트륨 및 칼륨 섭취비율이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을 부추기고 모든 사망원인을 포괄한 총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상기할 때”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무엇보다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율을 준수한 이들이 이처럼 적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섭취량을 권고치로 낮추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드레우노우스키 박사는 결론지었다.